Why ?
왜 483Craft에서는 제작물을 스스로 정하여 진행하는 방식일까요?
전업 목수가 아니라면 - 사실 전업 목수를 지향한다고 하여도....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한다면, 현대의 목공에서 기계의 사용을 적극 고려할 것인지, 수공만을 고집할 것인지는 개인의 취향이 아닐까 합니다. 결과에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483Craft는 최소한의 시간과 에너지로 최대의 결과를 내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처음 나무를 깍기 시작 할 무렵, 느긋하지 못한 성격 탓에 흔히 말하는 기본기 - 톱 대패 끌 사용법을 배우고 날물을 갈아서 각재를 뽑고 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흥미를 잃고 싶지가 않았고, 지엽적인 기술의 습득 보다는 다작을 통해 시간 변화에 따른 목재의 변형, 사용성, 디자인의 방향성 등을 다각도로 체험하여 내가 어디에 서 있을지를 판단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여 상업 공방에서의 정해진 커리큘럼 수업을 뒤로하고 독립적인 공방을 꾸려 필요한 부분들을 발전시키며 10여년이 흘렀습니다.
물론 기본기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지만 말로 백번 들어봐야 직접 해보기전에는 제작을 하면서 왜그럴까 하며 계속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경험이 축적되지 않고서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만든 작품을 집에 가져가서 두고 두고 사용하고 사계절의 변화를 관찰해 보면 이리저리 문제가 생기는 부분을 마주하게 되는데 사계절의 변화를 두 번 정도 겪으면 비로소 이렇구나,, 하는 감이 오게 됩니다. 참 긴세월 끈기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